▲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야구 대표팀이 내일(7일) 저녁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대결합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으로 열리는 이 경기는 우리나라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두 나라의 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입니다.
한국은 어제 1차전에서 체코를 11대 4로 대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일본은 오늘 저녁 7시 대만과 먼저 격돌한 뒤 내일 한국을 상대하는 일정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쪽은 역시 일본입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에서 일본이 1위, 한국은 4위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의 수를 비교해도 일본은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기쿠치 유세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 8명이나 포진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정후, 김혜성,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4명이고, 고우석(디트로이트)과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입니다.
최근 두 나라 맞대결 전적을 보더라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 대회 기준으로 2017년부터 일본이 10승 1무로 압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두 나라 모두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최근 사례는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4대 3 승리입니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7대 8 패배부터 지난해 11월 평가전 첫 경기 4대 11 패배까지 10연패를 당했고, 평가전 2차전에서 9회 2사에 터진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7대 7 무승부를 거두며 우리나라는 최근 11경기 일본과 상대 전적 1무 10패가 됐습니다.
2023년 WBC에서도 한국은 3회 먼저 3점을 뽑았지만 이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며 결국 4대 13으로 크게 졌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표팀은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가 남다릅니다.
1월 사이판을 시작으로 2월 오키나와 훈련까지 이번 대회 준비에 남다른 공을 들였고, 한국계 '빅 리거'도 세 명이나 합류시키고도 또 일본에 맥없이 물러난다는 것은 한국 야구의 자존심 문제입니다.
안현민(kt wiz)은 어제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으로서는 일본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쉽지 않은 딜레마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목표가 '일본 제압'보다는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우선이기 때문에 모레 대만, 오는 9일 호주전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만과는 내일 일본과 야간 경기에 이어 모레 낮 12시에 맞대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호주는 어제 대만을 꺾는 등 예상보다 강한 전력이라는 평가입니다.
일본전에 투수진 소모가 심할 경우 대만, 호주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류지현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4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에서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전도 경기장 분위기를 과열시킬 수 있습니다.
주장 이정후는 어제 체코전을 마친 뒤 "(일본전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텐데, 위축되거나 주눅 들지 말고 오늘처럼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선발 투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더닝, 곽빈(두산 베어스), 고영표(kt),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의 선발 출전이 가능합니다.
일본은 야마모토가 오늘 대만전에 나오고, 내일 한국전 선발은 기쿠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 휴식일을 통해 재정비하면서 내일 일본전 라인업 등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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