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연쇄 살인범이 벌인 사건들을 추적했다.
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살인자의 첫인상'이라는 부제로 최악의 연쇄 살인범 김용원과 그가 벌인 범죄를 조명했다.
충청북도 진천에서 공부방을 운영 중이던 목사님. 그는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한 윤지 남매와 우연히 만났다.
어머니는 일찍이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외지 생활로 떠나 단칸방에서 할아버지와 살고 있던 아이들. 이에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고 아이들을 자신의 공부방에서 돌봐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런 윤지가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윤지가 실종되기 이틀 전 청주에서도 한 여성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호프집을 운영하던 여성에 대한 실종 신고에 형사들은 그가 운영 중이던 호프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으며 형사들은 호프집 전화에서 마지막 전화 통화 기록을 확인했고 전화를 사용한 것이 한 중국 동포 여성의 남편인 김용원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충북 괴산 출신의 39세 김용원은 강간, 특수절도, 폭력 등 범죄로 13년간 복역한 전과 기록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무렵 형사는 정보원 이 씨가 김용원과 친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보원 이 씨는 형사에게 살인 사건을 제보를 할까 한다며 하나의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가 말한 사건의 범인은 김용원.
그런데 이 사건은 호프집 살인 사건 보다 3개월 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만약 호프집 살인 사건의 범인도 김용원이라면 이는 연쇄 살인 사건이 되는 것.
중국에 결혼한 아내가 있는 김용원. 그런데 그는 한국에 동거 중인 여성이 있었고 이 동거 중이던 여성을 홧김에 살해했다는 것.
김용원은 정보원 이 씨에게 시신 유기를 도와달라고 했지만 이 씨가 자수를 권유하자 혼자서 동거녀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것.
또한 정보원 이 씨는 호프집 살인 사건의 호프집이 김용원이 단골인 곳이라는 정보도 넘기며 "피해 다니는 거 봐서는 100%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충북 도내 형사들이 김용원을 검거하기 위해 대거 투입되었다.
키도 크고 훤칠하니 호감이 가는 인상이라는 김용원의 첫인상.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맨 정신 일 때는 멀쩡한데 술만 먹으면 포악해지고 못된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라고 했다.
특히 김용원은 남들이 자기를 험담하거나 모욕을 주면 참지 못했다고. 두 사건에서 모두 술을 마셨던 김용원.
호프집에 김용원과 함께 갔던 그의 고향 후배 최 씨는 김용원이 국제 전화 사용을 두고 호프집주인과 다툼이 일어났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그 후 자신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는 김용원.
그런데 최 씨는 "제 딸이 며칠 전부터 안 들어오고 있다. 제 딸 좀 찾아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사라진 윤지의 친아빠였던 것.
그리고 그는 평소 윤지가 김용원을 잘 따랐다며 "아무래도 용원이 형이 제 딸을 죽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윤지가 사라진 날에도 자신의 집에 왔던 김용원. 그리고 그가 사라진 후 딸이 사라졌다는 것.
이에 형사는 김용원의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 씨는 "용원이 형이 윤지를 준다고 강아지를 사줬다. 그걸로 환심을 사고 몸을 건드린 것 같은데 그래서 죽인 것 같다"라며 김용원이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 같다고 의심했다.
그런데 그런 김용원은 사건 당일 다시 나타나 사라진 윤지를 같이 찾아다니고 자신을 위로하기까지 했다는 것.
이에 형사는 그를 의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최 씨는 "11년 전 충북 괴산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 범인이 김용원이다. 증거가 없어서 빠져나갔지만 모두가 그가 범인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데 김용원이 오고 내 딸이 사라졌으니 의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드러난 세 번째 살인.
1994년 괴산에서 발견된 20대 청년의 시신. 청년은 사망하기 전 당구장에서 친구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후 술집에서 다시 말다툼을 벌였다. 그리고 얼마 후 농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날 청년이 싸운 친구가 바로 김용원이었던 것.
당시에도 술을 마신 상태였던 김용원. 하지만 당시 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용원은 당시 이미 교도소에 있었던 것. 사건 며칠 후 강간 사건을 일으켜 교도소 수감 중이었던 것이다.
김용원은 "제가 죽였다는 증거 있어요?"라며 당당한 얼굴을 했고 이에 끝내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그런데 정보원 이 씨도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 씨는 "그 사건에 대해 물었더니 너만 알고 있으라고 하더라. 귀가하던 피해자를 뒤따라가 살해했다고 했다. 그리고 일부러 강간 사건 저지른 거 맞냐고 물었더니 김용원이 "야 네가 형사 검사 다 해라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넌 못 속이겠다"라고 했다"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실종되기 전 아빠 친구 삼촌이 같이 와서 잔다는 이야기를 했던 윤지. 이에 목사님은 윤지의 상태를 틈틈이 살폈고 어느 날 가슴 부위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아동학대 예방 센터에 신고했다.
아이가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조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목사님은 불안한 마음에도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윤지가 실종되던 날 윤지하고 동생을 데리러 왔다는 삼촌은 애들 아빠랑 같이 왔다고 했다.
당시 그를 보았던 목사님은 "평범한 얼굴, 순해 보이고 깔끔한 인상이었다. 아이에게 짜장면을 사주고 싶어서 왔다는데 의심이 되거나 거칠거나 그런 건 없었다. 아이들의 확인 후 동행을 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사라진 윤지. 그리고 그날 오후 윤지의 실종 사건으로 형사들이 목사님을 찾아오며 목사님도 윤지의 실종을 알게 되었다.
목사님은 형사들에게 "삼촌이라는 아빠 친구를 의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형사들은 그가 아이의 아빠 최 씨와 하루 종일 아이를 찾아다녔다며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에 목사님은 "그를 더 탐문을 해봐야 한다. 꼭 더 조사를 해달라"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리고 며칠 후 밝혀진 김용원의 진짜 정체. 이에 형사들은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그리고 호프집 살인사건 일주일 만에 김용원에 검거 성공했다.
호프집 살인 사건을 순순히 인정한 김용원. 추가 범행에 대해 묻자 그는 부인했다. 그러나 "다른 여자 죽인 적 있냐?"라는 질문에 "무슨 건인데요?"라고 되물은 김용원.
그는 동거녀 살인에 대해 부인했지만 제보자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후 짜증이 나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윤지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끝까지 부인한 김용원. 그러나 형사들의 끈질긴 추궁으로 조사 사흘 만에 입을 열었다.
성폭행 후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살해 후 암매장했던 것. 그리고 김용원의 윤지에 대한 성폭행은 살인 당일 처음이 아니었던 것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안겼다.
실종 열흘 만에 발견된 윤지의 시신. 성폭행 후 살해 당한 손녀의 시신이 발견되자 10년 동안 윤지를 돌본 할아버지는 통곡했고 목사님도 무너졌다.
목사님과 공부방 선생님들은 윤지를 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성범죄 흔적을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아이를 지켜줄 수 없어 괴로워해야 했던 것.
3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용원. 11년 전 사건은 증거 부족으로 배제되었다. 특히 그는 끝내 11년 전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고 나머지 살인에 대해서는 술에 취한 우발적 살인이라 주장했다.
김용원에 대해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와 2심 재판부도 모두 사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대법원에서도 사형을 확정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스브스夜] '꼬꼬무' 세 건의 '연쇄 살인', 그리고 '미성년자 성폭행 살인'까지···'최악의 연쇄살인범' 김용원 추적
입력 2026.03.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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