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훈련 중인 이란 해군 호위함 (아래쪽)
스리랑카 영해 인근 해상에서 180명이 탄 이란 해군 호위함이 폭발 후 침몰해 140명 넘게 실종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부 장관은 의회에서 이날 자국 영해 인근에서 침몰하는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를 구조하기 위해 해군 함정 2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호위함에 탄 승조원 180명 가운데 부상자 3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헤라트 장관은 나머지 승조원 148명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이들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부디카 삼파트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선박이 침몰한 해역에서 시신 몇 구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스리랑카 국방부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 당국 관계자는 AFP에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머지 승조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날 새벽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침몰했고 조난 신호를 보냈습니다.
조난 신호 접수 후 1시간도 되지 않아 해군 구조정이 사고 해역에 접근했을 때 이란 호위함은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사고 지점은 스리랑카 영해와 가까운 바깥쪽 해상이라며 해당 군함이 폭발 후 침몰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란 호위함이 스리랑카 영해 인근 해상에서 폭발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리랑카 군 당국은 현재 실종자를 구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은 향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스리랑카 해군과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이란 호위함이 잠수함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101명이 실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삼파트 대변인은 실종자 101명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날 사고로 다친 32명이 스리랑카 해군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의회에서 침몰 이유가 최근 미국의 공습과 연관성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스리랑카 정부 측은 아무런 답하지 않았습니다.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도 이번 사고가 다른 국가의 군대와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구조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삼파트 대변인은 AFP에 "인도양 내 우리 수색구조 구역에서 발생한 조난 신호에 국제적 의무에 따라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리랑카 매체 데일리미러는 이 이란 호위함이 최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서 열린 다국적 해군 훈련인 '밀란 2026' 함대 사열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