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운반선
중동 지역 무력 충돌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주요 해운 노선 운임이 보름 만에 3배 상승하고, 물동량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중동 지역 무력 충돌 확산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확대는 유조선 운임에 즉각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달 3일 기준 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은 지난달 13일 대비 약 3.3배 상승했습니다.
이는 선박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피해 대체 선적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한 데다 우회 운항에 따른 운송 거리 증가로 운임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동량도 급감했습니다.
이달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시 대비 약 80% 감소했습니다.
원유선을 중심으로 통항 선박이 감소하고, 전쟁 보험료 제한 및 취소 확대와 보험료 급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진공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기준으로 원유 도입분 약 300항차, LNG 도입분 약 100항차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 보면 원유 약 40항차, LNG 약 8항차의 도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해운시장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인용된 해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 분석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로에는 약 34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복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10% 수준으로,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선복 및 컨테이너 장비 부족, 아시아 주요 항만 혼잡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지난 2일 하루 동안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 7월물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임선물 가격은 약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요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만큼 아직 이번 사태의 영향이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향후 운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라며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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