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로 접어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놓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마가 진영이 주장해오던 '신고립주의' 기조와 달리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중동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선 데 대한 회의적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미군 공습 직후인 지난 1일 미 ABC 방송에 나와 이번 작전을 "역겹고 사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작전 도중 사망한 군인들에 대해 "미국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란이나 이스라엘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전략가 출신이자 마가 진영의 대표 스피커인 스티브 배넌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이번 작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의문을 제기했고, 팟캐스트에 초청된 인사들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란 공습 직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습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개인매체 '이너서클' 운영자인 레이철 베이드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가는 트럼프라고 생각한다. 마가는 칼슨과 켈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행정부 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트럼프의 대이란 강경 노선에 동조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전쟁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분열로 받게 될 정치적 압박도 커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이란에 대한 행정부의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그들 중 다수는 전쟁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전쟁 싫어" MAGA 균열 조짐에…트럼프 "내가 곧 MAGA다"
입력 2026.03.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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