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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오늘 개막…5년 경제청사진·대미 메시지 주목

중국 양회 오늘 개막…5년 경제청사진·대미 메시지 주목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늘(4일) 개막합니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장기 경제 정책을 제시할 제15차 5개년 계획의 세부 내용과 국제 정세를 고려해 내놓을 대외 메시지에 이목이 쏠립니다.

중국의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회의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립니다.

정협 위원들은 이날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청취·심의하고, 지난해 10월 20기 4중전회에서 통과한 제15차 5개년계획 초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내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며, 양회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리창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가 진행됩니다.

정부공작보고에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연간 경제 정책 추진 방향, 국방비 등 부문별 예산 계획이 공개됩니다.

정부의 재정정책 강도를 가늠할 재정적자율, 특별 정부부채, 연간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발표 내용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중국이 공격적 부양책을 내놓기보다는 4.5∼5.0% 수준으로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낮출 수 있다고 봤습니다.

중국은 건국 이래 한 번도 4%대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적이 없지만, 양회에 앞서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21개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중국의 중장기 발전 정책인 제15차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첫해인 만큼, 2024년,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5% 안팎'의 목표치를 내걸며 정책 자신감을 내비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3만 달러, 약 4천434만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목표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중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3천806달러, 약 2천40만 원 수준입니다.

양회에서 확정될 정부의 중장기 경제 정책인 제15차 5개년 계획은 '산업 자립'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년간 강조해 온 신품질생산력(新質生産力)을 전면에 내세워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인공지능(AI)과 군사 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양회 기간 최고 지도부가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내놓을 메시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오는 7일쯤으로 알려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장은 양회 기자회견에서 매년 미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관련된 현안을 직접 언급하며 당해의 대외 기조를 노출해왔습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중국의 우방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을 잇달아 공습하며 외교 긴장을 키웠지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4월 초 방중을 앞두고 발언과 개입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만큼, 지난해 10월 이후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상호 투자와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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