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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로 균열…대미 협상 실패로 위기

반정부 시위로 균열…대미 협상 실패로 위기
<앵커>

이란의 신정 체제는 지난해 말부터 균열 조짐이 본격화됐습니다. 격렬해지는 반정부 시위에 이란 정부는 대규모 유혈사태까지 일으키며 시위를 강경 진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미국과의 핵 협상에 실패하면서 붕괴 위기에 몰리게 됐습니다.

그간의 상황은 임찬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순식간에 이란 전역 100여 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하메네이는 물러나라!]

핵 협상 실패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재개되면서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가 폭등한 것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체제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이란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면서 최소 3천 명, 최대 3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인 의사 (CNN 동영상 제보자) : 진압군의 실탄 사격이 시작되면서 병상이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산탄이나 그와 유사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었습니다.]

민간인 살상이 계속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월) : 우리는 (이란 사태에) 개입할 겁니다. 이란 정부가 아파할 곳을 매우 강하게 때릴 겁니다.]

다급해진 이란은 지난달 6일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 와중에도 베네수엘라 작전에 투입됐던 포드 항모 전단까지 급파하는 등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 군사력을 이란 근처에 집결시켰습니다.

지난달 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10일에서 15일"이라고 협상 시한까지 제시하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19일) :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분명 나쁜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세 차례 핵 협상에서도 완전한 핵 포기를 요구한 미국과 평화적 이용은 하겠다고 주장한 이란은 타협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3차 협상 이틀 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까지 숨지면서 이란은 최대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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