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공습으로 하메네이뿐 아니라 이란 고위 관리 가운데 상당수가 숨졌습니다. 그 뒤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도의 정보전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전 시간, 회의를 위해 이란 수뇌부들이 한데 모이는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고 기습 정밀 타격에 나선 겁니다.
이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택한 공습 시간은 이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심야나 새벽이 아닌, 이례적인 대낮 공습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이란 수뇌부들이 한데 모이는 회의 3건을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수개월째 이란 수뇌부 동선을 분석해 온 미 CIA는 이 회의에 하메네이가 직접 참석한다는 정보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 관계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잡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가 공격한 첫 고위 관리 회의는 테헤란의 국방위원회 청사에서 열렸습니다. 이란 정권의 최고 안보 지도부가 이번 공습으로 제거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렇게 이란 내부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파악한 정보전으로 하메네이와 군 수뇌부까지 일거에 폭사시켰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 수준의 화력을 이란 주변에 배치한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첨단 전투기와 정밀 유도 무기를 총동원했습니다.
특히 미군은 이번 작전에 처음으로 '자폭 공격 드론'을 투입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모델로 한 저가형 드론이 이제 미국산이 돼 이란을 응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자폭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대량 투입해 전쟁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미국이 역이용하면서 이란 정권의 발목을 잡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강윤정, 화면출처 : X 'Vah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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