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 장면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회장 선거에서 체육계 전체 구성원에게 '1인 1표' 투표권 부여를 골자로 하는 직선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선거인단 확대가 보류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오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6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제42대 집행부 임원 선임 및 전반기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결과와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정관 개정 등 주요 안건을 보고하고 심의·의결했습니다.
정관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 이사 수 조정 및 선임 절차 합리화 ▲ 임원의 2회 이상 연임 제한 ▲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 등 관련 조항은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직선제 도입을 위해 필수적인 선거인단 확대 관련 조항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총회에 다시 상정하는 것으로 보류했습니다.
체육회는 앞서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체육계의 대의를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선거인 '추첨' 방식을 폐지하고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해 총회에 올렸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총회에선 일부 대의원들이 직선제 도입 방향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종목 단체 적용 등에 대해선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 확대와 관련해서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청회를 연 뒤 차기 총회 때 다시 상정할 계획입니다.
체육회는 유승민 회장의 개혁 의지를 반영해 회장 선거 때 선거운영위원회 추첨을 거친 대의원 2천여 명이 투표하는 '간선제' 방식에서 벗어나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구성원에게 1인 1표를 주는 직선제 도입을 추진해왔습니다.
1인 1표를 줄 경우 직전 선거 때 모집단 규모(32만 8천 명)를 고려하면 투표인단 수는 파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체육회는 또 오늘 총회에서 올해 예산으로 3천60억 원을 확정하고, '2040 K-스포츠 비전' 수립을 위한 전문가 그룹 운영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정부·학계·법조·재정·IT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10명 내외로 구성되는 전문가 그룹은 K-스포츠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재정·수익 구조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예정입니다.
유승민 회장은 "최근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우리 선수단에 보내준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올해는 '책임 있는 변화로 다시 뛰는 대한체육회'를 실천하는 전환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행정과 현장 중심의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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