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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선물환 외환위험준비금 없앤다

중국,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선물환 외환위험준비금 없앤다
▲ 중국 인민은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선물환 거래에 대한 외환위험준비금을 없앱니다.

최근 위안화 강세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달러 매수를 유도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선물환 매도 거래의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거래액의 20%에서 0%로 하향조정합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기업 등 고객과 미래 일정 시점에 외환을 특정 환율로 매도하기로 약속하는 거래인 선물환 매도 거래를 할 때 현재는 위험증거금으로 거래 금액의 20%를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비율을 0%로 낮춰 사실상 없앤 겁니다.

외환위험준비금이 없어지면 관련 비용 부담이 사라지면서 선물환 가격이 낮아집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환 헤지를 위해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유인이 늘어납니다.

은행도 선물환을 매도하면 현물환을 사는 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므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안화 절상 압박이 덜어질 수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기업들의 환율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며 "앞으로 금융기관이 기업 상대 환 헤지 서비스를 최적화하도록 계속 유도하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은 2022년 9월 위안화 약세와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올렸는데 3년 5개월 만에 이를 뒤집은 것입니다.

당시에는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선물환 거래의 비용을 높였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비용을 낮췄습니다.

위안화는 약달러 추세와 미중 무역 합의, 중국 증시 랠리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 등으로 지난해 달러 대비 가치 상승률이 202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날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2023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메이뱅크 싱가포르의 피오나 림 전략가는 "인민은행은 최근 환율 고시를 통해서도 '위안화 절상은 반대하지 않지만 속도는 제한돼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습니다.

류양 저상개발그룹 금융시장 비즈니스 부문 총괄 매니저는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선물환을 통한 달러 매입 잠재 수요 일부가 해소돼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반대로 보면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추가 가치 하락 위험이 거의 없으며 절상 여지가 여전히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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