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감독위에서 비공개 증언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고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해 전직 영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의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연방하원 감독위원회의 비공개 증언에서 자신은 엡스타인의 범행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증언대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전에 공개한 모두발언을 통해 본인은 조사에 도움이 될 지식이 없음을 강조하며, 이번 증언 강요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엡스타인을 만난 기억이 없고 그의 비행기를 타거나 거처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위원회가 진실 파악에 진지하다면 엡스타인 파일에 수만 차례 등장하는 현직 대통령에게 직접 선서 하에 질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주도의 소환에 대해 "마구잡이식 수색"이라고 비난하며 엡스타인 파일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증언 도중에는 로렌 보버트 공화당 의원이 사진 촬영이 금지된 비공개 현장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모습을 찍어 유출했다는 논란이 일어 증언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27일 하원 감독위 증언대에 설 예정이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이처럼 의회 소환을 받아 증언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첫 사례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과거 회고록에서 밝힌 것처럼 엡스타인의 범행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공범 길레인 맥스웰 및 피해 여성들과 친밀한 자세로 찍힌 사진들이 포함되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사진=베니 존슨 엑스 계정 게시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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