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나아람(42)이 약 5년 만에 신곡 '좀벌레'를 발표하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26일 공개된 싱글 '좀벌레'는 나아람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자작곡으로, 알앤비/소울 기반의 인디 팝 장르다. 10년 전 'Lay It Down'을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 DEMIIAN과 재회해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이번 신곡은 2021년 9월 발표한 '정답은 없어(NO DAB)' 이후 약 5년 만의 신보다. 2008년 그룹 홀라당으로 데뷔한 나아람은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거쳐 솔로 아티스트로 음악을 이어왔지만, 한동안 긴 공백기를 가졌다.
'좀벌레'는 그 공백의 시간을 관통한 감정에서 출발했다. 나아람은 "어둡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아무 일 없는 척 나를 갉아먹는 감정이 꼭 좀벌레 같았다"며 곡의 제목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불안과 무력감, 자책과 연민, 그리고 자기혐오가 뒤엉킨 내면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곡은 결국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몸부림"을 노래한다.
그는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 앞에서 스스로 무너졌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앨범 성적에 자책하고, 음악이 싫어졌다가 다시 나 자신이 미워지고 무력해지는 시간이 반복됐다"며 "그때 제 스스로가 좀벌레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가사는 비교적 빠르게 완성됐지만, 녹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나아람은 "가사를 쓸 때 가장 많이 울었고, 오랜만에 노래하다 보니 첫 녹음 때는 성대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프로듀서 DEMIIAN 역시 비슷한 슬럼프를 겪고 있던 시기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음악을 그만둘지 고민했던 시간들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곡의 서사를 확장시켰다. 나아람은 "이 노래가 꼭 제 이야기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스로를 좀벌레처럼 여기며 구석에 숨어 있던 사람들에게 이 노래가 닿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마음만으로도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아람은 래퍼 허클베리피와 부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곡 '좀벌레'는 26일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나아람, 5년 만에 자작곡 '좀벌레' 발매…"스스로를 갉아먹던 시간, 누군가에게 위로 되길"
입력 2026.02.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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