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서 머지않아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호쿠대와 홋카이도대 등 공동 연구진은 조만간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쿠릴해구를 꼽았습니다.
쿠릴해구는 태평양판이 오호츠크판 아래로 빠르게 밀려 들어가는 탓에 규모 8~9의 지진과 쓰나미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연구진은 과거 지진이 발생한 걸로 추정되는 네무로 해역의 해저에 관측 장치를 설치하고 지각 변동 상태를 측정했는데, 해구와 가까운 태평양판과 육지판 두 곳의 지각이 모두 서북서쪽으로 연간 8cm가량 움직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곳에서 약 400년 간격으로 거대한 지진이 반복돼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대형지진은 1611~1637년에 발생한 걸로 추정되는 규모 8.8 지진입니다.
연구진은 두 지각판의 연간 8cm 이동으로 "이미 동일한 규모의 대형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가 판에 저장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 이전에도 미야기현 해안의 일본해구 인근에서 지진의 '공대역'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공대역은 오랫동안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단층 구간을 의미하는데, 막대한 지진 에너지가 축적돼 있다가 한꺼번에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했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홋카이도 연안에서 최대 20m에 달하는 매우 큰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장래에 반드시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위험을 인식하고 생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을 최대 90% 확률로 상향했습니다.
도쿄대 명예교수 히라타 나오시 지진조사위원장은 "난카이 대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이 오면 사망자가 최대 29만 8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릴 해곡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이, 난카이 해곡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부산과 울산, 포항 등 지역이 일부 쓰나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조만간 일본 대지진" 관측 또 나왔다…"20m 쓰나미" 재앙 닥치면 한국은?
입력 2026.02.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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