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AI 열풍에 따라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죠, GPU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새벽 경기 평택에서 이 GPU들이 통째로 도난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복면을 쓰고 GPU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경기 평택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장갑을 낀 손에는 커다란 도구를 들고 있고, 눈만 보일 정도의 복면을 착용한 남성이 가게 유리문 내부를 살펴봅니다.
손에 쥔 도구가 닿는 순간, 유리문이 쩍 갈라집니다.
타공 작업 때 쓰는 해머 드릴입니다.
남성은 깨진 문 안으로 곧장 들어가더니, 잠시 뒤 상자 3개를 끌어안고서는 허겁지겁 달아납니다.
오늘 새벽 6시쯤 경기 평택시의 한 컴퓨터 부품 매장에서 시가 1천700만 원 상당 컴퓨터 그래픽 처리 장치, GPU 3개가 도난당했습니다.
도난 알림을 듣자마자 업주는 가게로 달려갔지만, 복면 남성은 이미 도망친 뒤였습니다.
[이태윤/피해 업주 : 잠옷 바람으로 이렇게 뛰쳐나와서. 왔을 때 유리가 일단 깨져 있고. 집이 바로 앞이기 때문에 9분 만에 매장에 왔지만 잡진 못했습니다.]
남성이 유리문을 깨고 GPU를 훔쳐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90초 남짓,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스트랄 5090 등 가장 비싼 고성능 GPU만 챙겨 달아났습니다.
[이태윤/피해 업주 : 일단 소비자 가격으로는 아스트랄은 800만 원이 넘고요. 이쪽에 전문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지 않을까. 제일 비싼 걸 가져갔거든요.]
피해 업주는 "매장 내부 진열 위치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인 것 같다"며 "물건만 돌려주면 선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동일 수법의 추가 피해를 확인하는 동시에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복면 남성의 동선을 추적 중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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