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미 해군 병원선을 보내 주민들을 치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관세, 무력 사용 암시 등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린란드 편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강온양면책'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회동한 직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아픈 많은 사람을 돌보기 위해 병원선을 보낸다. 지금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은 각각 1천개의 병상을 보유한 대형 병원선 두 척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 가운데 어떤 병원선을 보낼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5만6천여 명 주민은 무상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에 대한 현지의 여론은 싸늘합니다.
그린란드의 시민운동가 오를라 요엘센은 SNS에 "고맙지만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비타민이 풍부한 물개 지방 등 전통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높은 수가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 의료에나 신경을 쓰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등 광물이 풍부한 데다 러시아·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그린란드를 포함하는 서반구에서 외부 경쟁자의 위협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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