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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시공' 글 믿었더니…뻥 뚫린 천장만 덩그러니

'해수부 시공' 글 믿었더니…뻥 뚫린 천장만 덩그러니
▲ 천장 뚫려 있는 피해자 집

부산에서 시스템 에어컨 설치 업체가 대금을 받은 뒤 잠적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시스템 에어컨 설치 업체가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은 뒤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월 피해자와 시스템 에어컨 설치 계약을 한 뒤 계약금과 중도금 등 43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집에 방문해 천장 타공, 배관공사 등을 일부 진행했지만 피해자의 연락을 회피하다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타공 작업만 마친 피해자의 집 천장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채 큰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 업체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며 치킨집 등 일반 음식점은 물론 해양수산부 구내식당까지 시공한 것처럼 홍보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해양수산부 구내식당에는 시스템 에어컨이 아닌 스탠드형 에어컨이 설치돼 있으며 일부 음식점 역시 해당 업체에서 시공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업체로부터 손해를 입어 카카오 대화방에 모인 피해자는 9명으로, 이들은 수영경찰서와 연제경찰서, 기장경찰서, 동부경찰서 등에 해당 업체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아직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피해자는 "블로그 게시물을 읽고 해당 업체가 실제 시공 경험이 많은 신뢰 가능한 업체라고 판단해 계약을 진행했는데 가짜였다"며 "업체가 반복적으로 설치를 지연하더니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고 공사 과정 중 부실시공과 추가 피해도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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