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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전투기들, 서해 공해 상공서 중국 공군과 한때 '대치'

주한미군 전투기들, 서해 공해 상공서 중국 공군과 한때 '대치'
▲ 주한미군 F-16 전투기

주한미군이 서해 상에서 대규모 공중 훈련을 진행하던 중 중국이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미중 전력이 한반도 인근에서 한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 대가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 오산 기지를 출발해 서해 상 공해 상공까지 기동했습니다.

주한미군 F-16 전투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중첩되지 않는 구역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항공 위협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선으로 국제법상 영공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군용기들은 상대국 방공식별구역에 근접하는 일이 있을 경우 비행 계획을 미리 통보하는 게 관행입니다.

미 전투기가 CADIZ 가까이 접근하면서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양측 전력이 한때 '대치'하며 긴장이 고조됐지만 서로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이번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훈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비행 목적 등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공군이 참여하지 않는 주한미군 단독 훈련의 경우 훈련 계획이나 목적은 공유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주한미군 공군 전력이 CADIZ 인근에서 독자 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대중국 견제 성격이라는 해석이 군 안팎에서 나옵니다.

주한미군 측은 그동안 자신이 북한 위협 대비를 넘어 중국 견제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한미군 전력 운용 및 군사작전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주한미군은 우리 군과 함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미군과의 대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최근 황해(서해) 상공 중국과 마주하는 공역에서 항공기를 조직해 활동을 수행했다"며 "중국인민해방군은 법규에 따라 해군·공군을 조직해 전 과정에 걸쳐 지속적인 감시와 경계를 수행했고,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과 18일 일본 해상과 동중국해 공역에서는 미일 공동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6대와 F-15 전투기 5대,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4대가 각종 전술 훈련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통합막료감부는 또 지난 16일에는 러시아의 정보수집기 IL-20 1대가 동해 공역에 진입한 것을 확인해 항공자위대에서 기체를 출격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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