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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의 해피 엔딩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피겨 이해인의 해피 엔딩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이해인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첫 올림픽 무대에서 8위라는 값진 성과를 낸 이해인(고려대)은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그는 한 달 전 국내 올림픽 선발전에서 출전권을 딴 뒤 펑펑 울음을 터뜨렸으나 이날만큼은 눈물을 보이지 않고 환희의 미소를 보였습니다.

이해인은 오늘(2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총점 140.49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7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쇼트 프로그램을 할 때보다 더 떨렸는데 차분하게 연기를 마쳐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프로그램을 펼칠 때만큼은 나만의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풀어 갔고, 그 시간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고 곱씹었습니다.

이해인은 지난 2024년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중징계받은 뒤 공백기를 보낸 탓에 올 시즌 극심한 체력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후반부 점프 과제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는 등 경기 막판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날 이해인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는 "그동안 지상 훈련 시간을 많이 늘리면서 체력을 쌓았다"며 "조금씩 후반부에 버티는 힘이 생겼고, 오늘 경기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이해인은 연기를 마친 뒤 만족한 듯 은반 위에 누워 활짝 웃었습니다.

그는 "(실수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그랬던 것"이라며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면서 그런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장과 부담감을 내려놓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밀라노에 입성한 뒤 취미인 그림 그리기와 일기 쓰기로 차분하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는 "오늘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노을이 예뻤다"며 "그 노을을 바라보면서 글을 썼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료 선수들 그림도 완성했다"며 "너무 대회 생각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이런 과정이 편하게 연기하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해인은 "오늘 엄마가 경기를 보러오셨는데, 그동안 큰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회를 잘 마친 만큼 엄마랑 같이 젤라토를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해인의 피겨 인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음 달에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4년 뒤에 열리는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뛸 생각입니다.

그는 "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며 "최근 훈련했던 트리플 악셀도 계속 시도하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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