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난 한 주간 김정은 총비서 일정 가운데 러시아 파병군 전사자 관련 행사들이 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지난 15일에 파병군 전사자 유족들이 거주할 샛별거리라는 주택단지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행사 영상입니다.
김정은 총비서, 김주애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고 유족들에게 직접 이용 허가증을 전달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대부분 유족들이다 보니까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운 느낌인데요.
북한이 자폭해서 숨진 군인을 영웅시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사망 군인들을 열사라고 불렀고요.
김정은 총비서는 유족들을 향해서는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사망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인 해외군사작전 기념관 건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시신이 안치될 공간들도 일부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이런 일정에 집중하는 것은 어떤 의미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김정은 연설을 보면 샛별거리 준공식을 하루라도 앞당기려고 재촉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 대회 일정에 맞춰서 행사를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북한이 전체 사상자 숫자를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만, 국정원 추산을 보면 북한 파병군 전체의 40%가량인 6천 명가량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하거든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북러 혈맹 관계를 부각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전사자 유족 등 민심을 다독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유족들을 만나서 별도의 주택단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 지난해 8월입니다.
아무리 북한이라도 6개월 만에 뚝딱 건설하기는 어려웠을 거고요.
8차 당대회 이후에 평양 시내 건설 사업을 대대적으로 계속해오고 있었는데, 김정은 지시가 내려지면서 일부 계획을 수정해서 반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오는 9차 당 대회에서는 이런 것들을 전부 다 결산하고 성과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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