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 모 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는 범행에 앞서 약물 위험성을 수차례 인공지능에 질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하고 남성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 모 씨.
[김 모 씨 (지난 12일) : (약물을 건넨 이유가 뭡니까?) ……. (살해 의도 있었나요?) …….]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두 번째 범행 전부터 생성형 AI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질문을 입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김 씨는 "피해자들이 숨질 줄 몰랐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에 앞서 김 씨가 여러 번에 걸쳐 챗GPT에 관련 질문을 던지고 답변받은 점 등을 토대로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는 또 첫 범행 후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약물 투약량을 크게 늘린 음료를 만든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 증거 등을 근거로 김 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김 씨는 우울 증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송부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약물 연쇄 사망' 피의자, 챗GPT에 "죽을 수도 있나?"
입력 2026.02.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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