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값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선수들의 완벽한 호흡이 빚어낸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밀라노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밀라노 코리아 하우스에 모인 교민들이 금빛 질주를 염원한 가운데,
[박송이/밀라노 교민 : 정말 정말 파이팅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파이팅!]
여자 계주 대표팀은 힘찬 기합과 함께,
[가자! 야]
결승 레이스에 나섰습니다.
위기도 있었습니다.
16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지며 최민정과 부딪혔는데, 최민정이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이후 4명의 선수가 힘을 모아 충돌로 벌어진 격차를 좁혀 갔고, 3바퀴 반을 남기고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최민정에게 바통을 받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1바퀴 반을 남긴 상황에서 절묘한 인코스 추월로 선두를 탈환한 뒤, 그대로 내달려 두 팔을 번쩍 들고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우리 선수들은 얼싸안고 태극기를 휘날렸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언니들이랑 다 같이 금메달 따서 너무 기쁘고, 또 (마지막 주자로) 믿고 맡겨주셨는데 보답해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더 기쁜 것 같아요.]
김길리는 1,0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민정은 한국 동계 종목 선수 최다 타이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이자 6번째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오늘로서 이제 그런 (대기록) 도전이 성공했다는 게 너무 꿈만 같고 뿌듯하기도 하고.]
결승에 뛰지 못한 맏언니 이소연을 앞세워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밀라노 쇼트트랙 경기장에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마침내 금빛 물꼬를 튼 한국 쇼트트랙은 모레(21일) 우리의 주 종목인 여자 1,500m와 남자 계주에서 연속 금빛 사냥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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