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길리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람보르길리' 김길리(성남시청)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길리는 오늘(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에 이어 지금까지 6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김길리의 메달 도전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준준결승 3조에서 1분29초102의 기록으로 펠제부르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결승 3바퀴를 남기고 직선주로에서 앞서 달리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를 인코스에서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준결승은 어드밴스를 받아 통과했습니다.
준결승 1조에서 2위를 달리다가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뒤따르던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손으로 밀면서 넘어졌습니다.
김길리는 일어나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고, 심판진이 데스멋에게 페널티 판정을 내리면서 우여곡절 끝에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결승 경쟁도 힘겨웠습니다.
가장 바깥쪽 자리에서 출발한 김길리는 5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시작했고,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길리는 앞서 달리던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뒤로 처진 틈을 타 아웃 코스로 내달려 단숨에 2위를 꿰찼고, 내친김에 인코스를 노려 1위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펠제부르와 사로에게 연이어 역전을 허용하며 3위로 밀렸습니다.
마지막 바퀴에서 있는 힘을 다해 재역전을 노렸지만 두 선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준결승 2조에서 4위로 밀리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파이널 B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준준결승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했습니다.
펠제부르는 여자 500m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