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도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절, '춘제'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정부는 연휴 동안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춘제를 전후에 약 40일간 이동 인원만 95억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꽉 막혀 주차장이 된 터널 안이 갑자기 콘서트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남성이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젊은이들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합창도 합니다.
기타를 치며 답답한 교통 체증 순간을 오히려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도로가 뚫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아예 사선으로 차를 세워 기다리고, 전기차 전력을 끌어와 라면도 끓여 먹습니다.
공식 휴일은 2월 15일부터 2월 23일까지 9일인데, 우리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귀성객이 몰린 겁니다.
귀성객 이동이 많은, 이른바 '춘윈' 기간 예상 이동 연인원 95억 명 중 80%는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기차 여객은 총 5억 4천만 명에 달하고, 비행기를 타는 사람은 9천500만 명에 이릅니다.
베이징 주요 기차역 6곳 중 가장 붐비는 베이징역 앞입니다.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선물을 한아름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춘제 기간을 침체된 내수 확대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소비 쿠폰과 구매 보조금 등 우리 돈 4천300억 원을 풀고, 50여 개 도시에서는 별도로 2천억 원 규모의 복권식 경품 행사도 엽니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2023년 6월 21.3%를 찍은 이후 정부가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고, 내수도 얼어붙어 있습니다.
[자오 톈하오/중국 대학생 : 학교 친구 일부는 춘제 때 고향에 안 가기로 했어요. 비행기나 열차 표 값이 평소보다 훨씬 비싸고, 비용 때문에 고향에 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이동 인구는 사상 최대지만, 소비 지갑은 가장 적게 여는 춘제 연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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