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뮌헨에서 만난 중국·독일·프랑스 외교장관
중국·독일·프랑스 3국이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로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에 3국 외교장관들이 만나 미국을 겨냥한 듯한 뼈있는 발언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이 현지시간 13일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3국 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전했습니다.
3국 장관은 중국과 유럽 관계의 주요 문제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번 회담의 중요한 의의를 평가하면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독일·프랑스 외교장관이 첫 3자 회담을 연 것은 정세의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조치이자 전략적 소통을 전개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EU를 좌우하는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자신의 이익과 EU의 전체 이익에서 출발해 EU가 객관적·전면적인 대중국 인식을 수립하도록 추동하고, 이성적·실무적인 대중국 정책을 펴 중국-EU의 동반자 관계 지위가 동요하지 않도록 견지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행보를 비판해온 중국은 이번 3국 회담에서도 미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하며 유럽에 유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현재 국제 구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일방주의·보호주의와 강권 정치로 떠들썩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이 심각한 충격을 맞았으며, 개방·협력을 기초로 하는 경제 세계화가 강대한 역류에 직면했다.
세계 평화와 발전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혼란하고 불안한 세계를 맞아 독일과 프랑스는 어느 때보다도 중국과 소통·대화를 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면서 오해를 없애며, 대국의 역할을 발휘하면서 공동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독일은 중국이 글로벌 사무에서 발휘하는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중시하고, 중국과 소통·조정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오늘날 세계의 불안정성이 커졌고, 다자주의와 국제 질서가 위협을 받았으며, 세계 여러 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프랑스·중국·독일은 세계 평화 추동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함께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바로 장관은 "국제 형세가 불안정할수록 동반자 관계 구축이 더 필요하다"며 "프랑스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유럽-중국 관계를 되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과 소통·대화를 해 각종 다자 플랫폼에서 조정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3국 회담과 별도로 독일·프랑스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고,우크라이나 위기와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