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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결선, 최고난도는 아니지만 완성도 높았다"

"최가온 결선, 최고난도는 아니지만 완성도 높았다"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우승한 최가온이 금메달을 손에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투혼'으로 펼쳐 보인 회심의 결선 3차 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고난도는 아니었지만, 고른 난도에 높은 완성도가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가온은 오늘(13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90.25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에 사상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었습니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반원통형 슬로프를 오르내리며 점프와 회전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입니다.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클로이 김(미국)과 경쟁한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져 무릎 통증을 느껴 2차 시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으나 3차 시기에서 고득점을 받으며 그전까지 1위를 달리던 클로이 김을 제쳤습니다.

1차 시기에서 반대 방향으로 진입해 세 바퀴 회전하는 기술(캡 1천80)을 시도하다가 보드가 파이프 벽에 걸려 크게 넘어진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선 첫 900도 회전 이후 1천80도 기술은 시도하지 않은 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였습니다.

기록된 점프 높이는 최대 3.1m, 평균 2.6m로, 예선에서 보여준 최대 4.2m보다는 낮아졌으나 이미 여자 선수로는 최고 수준의 높이를 뽐내 온 최가온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몸을 두 번 비틀면서 세 바퀴 회전하는 고난도 연기(더블 콕 1천80)로 88점을 받았으나 이후 같은 기술을 구사하려다가 실수하면서 더 높은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오늘 소셜 미디어로 최가온과 클로이 김, 동메달을 획득한 오노 미쓰키(일본·85점)의 메달 연기를 기술 이름과 함께 그래픽으로 구현해 조명하며 최가온의 역전 우승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JTBC 중계 해설을 맡은 김호준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 코치는 "최가온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처음부터 높이를 끝까지 유지하며 내려왔다"며 "클로이 김의 경우 마지막 기술이 다소 낮게 구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최가온의 첫 번째 점프가 높게 뜨기가 어려운 기술인데도 뛰어난 높이를 선보였고, 5차례의 기술에서 안정적인 그랩을 유지하고 착지에서도 감점 요인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배우로도 활동하며 네이버 치지직 스트리밍으로 이번 경기를 전한 박재민 국제스키연맹(FIS) 국제심판은 "최가온의 연기는 '미슐랭 원 스타'라도 전채부터 균형이 잡혀 있는 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술 난도가 고루 높다"면서 "심판들은 평균적으로 난도와 완성도가 높았던 것을 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클로이 김은 최고난도의 기술 외에 나머지 구성에서는 최가온보다 난도나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첫 번째 기술 이후엔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본다"면서 "높은 기술은 완벽했으나 편차가 컸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최가온이 어렵게 나선 3차 시기에서 세 바퀴 회전을 배제하는 대신 두 바퀴 반인 900도 기술을 세 차례 포함해 전반적인 퀄리티를 유지한 전략이 주효한 셈입니다.

박재민 심판은 "중간에 한 번 쉬운 기술을 포함함으로써 속도와 추진력을 얻어 한 번의 어려운 기술을 펼치는 것으로 좋은 점수를 받는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며 "꾸준히 어려운 기술을 하며 속도를 유지하는 선수에게 더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요즘의 기조"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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