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규슈 나가사키현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40대 중국인 선장을 체포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12일 나가사키현 고토시 메시마 등대에서 남서쪽으로 약 165㎞ 떨어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어선이 정지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로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 수산청이 2022년 이후 중국 어선을 나포한 첫 사례이며, 수산청의 올해 첫 외국 어선 나포라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 어선은 고등어와 전갱이 등을 잡는 선박으로, 나포 당시 선장을 포함해 1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는 "수산청은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목적으로 일본 EEZ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사안은 수사 중이라며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의연하게 대응하며 단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이 첨예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이 양국 간 긴장을 더 고조시킬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앞서 2010년에도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이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중국인 선장을 구금해 중일 갈등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 일본 여행 축소 등 다양한 카드로 일본에 강한 압박을 가했고, 일본은 결국 중국인 선장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석방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발언 이후 일본을 향해 직설적인 비난을 쏟아내 온 중국은 자국 어민 체포에 관해 비교적 절제된 톤으로 일본에 '안전 보장'을 요청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중국 어민들에 법규에 따른 조업을 요구해왔고, 동시에 중국 어민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해왔다"며 "일본이 중일어업협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해 중국 선원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보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일 갈등 더 고조되나…일본, 중국 어선 나포·선장 체포
입력 2026.0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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