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3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주택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소속 요원들이 최루탄을 뿌리며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에 대해 공소 기각을 요청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연방검찰은 11일(현지시간) "새롭게 발견된 증거가 기존 혐의 내용과 중대하게 불일치한다"며 법원에 해당 남성들의 혐의를 영구적으로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법원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될 수 없습니다.
이들 남성은 베네수엘라 출신 훌리오 소사-셀리스(24)와 알프레도 알레한드로 알호르나(26)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1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중이던 ICE 요원들의 직무 수행을 방해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방 요원이 쏜 총에 소사-셀리스가 다리를 다쳐 전국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는 같은 도시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 시민권자 르네 굿이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사건 직후 국토안보부는 ICE 요원들이 소사-셀리스를 체포하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ICE 요원들이 이민법 위반 혐의가 있는 소사-셀리스를 상대로 표적 교통 단속을 하던 중 그가 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아파트 건물로 달아났고, 아파트에서 나온 남성들이 눈삽과 빗자루로 요원들을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ICE 요원은 방어 차원에서 총을 발사했다고 국토안보부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법원 문서는 다른 정황을 제시했습니다.
연방수사국(FBI) 진술서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는 소사-셀리스가 아니라 알호르나였으며, 알호르나가 도주해 아파트로 들어갔고 그 건물에 소사-셀리스가 있었다고 돼 있습니다.
또 소사-셀리스가 ICE 요원을 먼저 빗자루로 가격했고, 이후 알호르나도 ICE 요원을 공격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진술서엔 당시 현장 조명이 좋지 않아 요원이 가해자들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알호르나의 변호인은 CBS에 사건 증거 영상이 연방요원들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미네소타주 연방검찰이 "옳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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