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고 20대 남성 2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피해 남성의 몸에서 당초 알려진 향정신성 의약품 '벤조디아제핀' 외에 여러 종류의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이 피해 남성들에 대해 부검과 약물 정밀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벤조디아제핀 성분 외에도 여러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취재를 종합하면 "굉장히 높은 농도의 정신과 약물들이 검출됐다"며 "특히 벤조디아제핀은 뇌를 셧다운하는 역할을 하는데, 알콜도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둘을 동시에 과하게 쓸 경우 뇌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게 돼 호흡이나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변사 사건의 20대 여성 피의자 김 모 씨를 체포한 직후 김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약물도 확보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압수수색 당시 김 씨의 주거지엔 여러 종류의 약이 구분돼 있지 않고 하나의 지퍼팩에 섞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주거지에서 범행에 쓴 빈 병뿐 아니라 똑같은 드링크 음료 여러 병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단독] "벤조디아제핀 외 다른 약물들 검출"…'약물 사망' 피해자 부검
입력 2026.02.13 14:58
수정 2026.02.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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