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 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종언이 신동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처음 나선 동계올림픽의 첫 개인전을 동메달로 장식한 임종언(18·고양시청)은 "긴장도 많이 해서 평소답지 못한 부진한 모습도 보여 드렸지만 오늘만큼은 나를 믿고 달렸다"라며 시상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습니다.
임종언은 오늘(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다 날들이밀기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단체전인 혼성 계주에 나섰다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해 쓴맛을 봤던 임종언은 개인전 첫 경기인 1,000m에서 아쉽게 금빛 질주는 놓쳤지만 동메달로 이번 대회 한국 빙상 종목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임종언은 코치들과 부둥켜안고 기뻐하며 살짝 눈물을 보였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보이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시상식을 끝내고 취재진과 만난 임종언은 "오늘은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해보자는 생각했다"라며 "후회 없이 잘 치러서 이렇게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 한편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한 발짝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결승전 레이스 전략에 대해선 "경기 전에 아무리 누가 선두로 치고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아웃 코스로 질주하면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레이스를 펼쳤다"라며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 바퀴가 남았을 때까지만 해도 다섯 번째로 밀렸다가 '그냥 끝까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힘을 쥐어 짜내 날들이밀기까지 해서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동메달인지 4위인지 헷갈렸는데, 코치 선생님과 형들이 축하해줘서 순간 울컥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언은 특히 "대표 선발전이 끝나고 인터뷰하면서 올림픽 메달을 따면 웃을 것 같다고 대답했는데, 오늘 메달을 따고 보니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 나왔다"며 "코치 선생님들과 포옹하면서 부끄러워서 몰래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습니다.
눈물이 났던 이유를 묻자 "부상 등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힘든 순간이 많았다"며 "그때마다 저를 믿어준 분들이 있었기에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 감동스럽고 스스로를 믿는 저 자신에게도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종언은 "올림픽 첫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금메달을 놓쳐 아쉽기도 하지만 이번 동메달이 제 쇼트트랙 인생에 또 하나의 발판이 돼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의 특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남은 개인전 경기에 대해 "이제 긴장도 풀렸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감도 얻었다"며 "다음 경기인 1,500m에선 더 후회 없이 지금처럼 나 자신을 믿고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