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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종목서 날아오른 'MZ'…한국 스노보드 르네상스

프리스타일 종목서 날아오른 'MZ'…한국 스노보드 르네상스
▲ 12일(현지 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2008년생 여고생들의 활약 속에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멀티 메달'도 모자라 금메달까지 일궈내며 '르네상스'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은 오늘(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이 90.25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설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 한국 스노보드의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합니다.

앞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하이원)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성복고)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일찌감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던 최가온이 대역전 드라마로 첫 금메달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넥센윈가드)의 평행대회전 은메달로 올림픽 입상의 숙원을 풀었던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이제 믿을만한 '메달 종목'으로 발돋움한 모습입니다.

스노보드가 한국 선수단의 올림픽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는, 전에 없던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삼수 끝 은메달'을 일군 37세 김상겸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8년생 여고생들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힘차게 도약하며 한국 스노보드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며 그 영향을 받은 2000년대생 자녀들이 스노보드에 입문하기 시작했고, 부모의 헌신적인 지원과 뒷바라지에 힘입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대회 메달을 획득한 유승은과 최가온, 남자 하프파이프 메달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결선을 앞둔 이채운(경희대) 등이 그런 경우입니다.

이들을 앞세운 한국 스노보드는 특히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이 아닌 공중 회전 같은 연기로 겨루는 프리스타일 계열 종목에서 연이어 입상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시상대에 올라 미소를 짓고 있다.

유승은이 프리스타일 종목 첫 입상을 기록했고,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하프파이프에선 시상대 맨 위에 태극기를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의 성공은 부모의 영향과 선수들의 재능, 롯데그룹의 후원을 등에 업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지원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는 게 안팎의 평가입니다.

심판의 '채점'을 통해 성적이 결정되는 종목은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 통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스키·스노보드협회는 월드컵을 비롯한 대회 참가뿐만 아니라 해외 설상 훈련이나 다른 국가와의 합동 훈련 등으로 선수들이 다양한 국제무대 경험을 쌓도록 하고 국제 심판도 양성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자 애썼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맞이해서는 전략 종목인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자 개최지인 리비뇨에 별도의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단에 속한 인원 외에 10여 명의 지도자와 스태프가 지원에 나섰고,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도 파견돼 컨디셔닝 파트 등에서 협업하며 '리비뇨의 영광'을 합작해냈습니다.

김수철 국가대표 감독은 "오늘의 최가온이 있었던 건 전적으로 아버님 덕분이다.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가 롯데가 없었다면 이번 대회 성과는 이룰 수 없었다"면서 "꿈나무들이 더 클 수 있도록 국내 훈련 시설 등이 더욱 뒷받침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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