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전날 다친 오른팔 상태를 보여주며 활짝 웃고 있다.
경기 중 충돌로 오른팔을 다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가 밝은 표정으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몸 상태는 아무렇지 않다"고 건재를 알렸습니다.
김길리는 오늘(11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검진 결과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약을 먹었더니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소매를 걷어 오른팔 상태를 직접 보여준 김길리는 "충돌 당시 세게 부딪쳐서 팔이 부러졌을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며 "잠시 통증이 있었지만 사라졌다. 향후 경기 출전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표정도 밝았습니다.
활짝 웃으며 설명을 이어가던 김길리는 "출혈이 있었지만 '찔끔' 난 수준"이라며 "많은 분이 걱정하셨을 텐데, 난 괜찮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길리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준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미국 대표팀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한 뒤 크게 넘어졌습니다.
스토더드가 코너 구간에서 미끄러지며 쓰러졌고, 뒤따르던 김길리는 이를 피하지 못하고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당시 상황에 관해선 "속도를 올리며 추월을 시도하던 중이었는데, 코너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스토더드가 넘어졌다"며 "내 속도가 너무 빨라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돌아봤습니다.
김길리는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차례 겪어봤던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아쉬운 감정을 숨기진 못했습니다.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라커룸에서도 한동안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길리는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속상했다"며 "들어가서 많이 울었는데, 코치님들과 언니, 오빠들이 많이 '네 탓이 아니다. 이제 한 종목 치렀을 뿐'이라고 위로해줘 큰 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충돌해 넘어지고도 손을 내밀어 최민정(성남시청)과 터치한 장면에 관해선 "넘어지자마자 민정 언니만 찾았다"며 "빨리 터치부터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첫 메달 도전의 아쉬움을 뒤로한 김길리는 내일(12일) 열리는 여자 500m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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