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대표 선수단에서 이민 단속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 정책에 반대한 선수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미국 스노보드팀 간판이자 한국계 선수인 클로이 김은, 우리도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헌터 헤스/프리스타일 스키 미국 대표 : 분명 미국에서는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많은 분이 그렇게 느끼실 거예요.]
미국 스키 대표 선수, 헌터 헤스의 지난 6일 이 기자회견 발언은, 미국의 무자비한 이민 단속을 비판한 소신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했습니다.
헤스는 완전한 패배자다, 대표팀 선발에 도전하지 말아야 했다, 이런 선수를 응원하기 힘들다, 직설적인 비난을 SNS에 쏟아냈습니다.
1980년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 에루지오네도 미국 유니폼 말고 가족과 친구를 위한 유니폼이나 입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헤스에 대한 이런 압박은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화두가 됐습니다.
동계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이 헤스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클로이 김/스노보드 미국 대표 (한국계) : 제 부모님은 한국에서 온 이민자이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이지만 출생국 영국을 대표해 출전한 스키 선수는 미국 이민 당국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거스 켄워디/프리스타일 스키 영국 대표 : 정말 끔찍한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자살하라는 사람도 있었고, 협박하는 사람도 있었죠. 저는 ICE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표팀 선수단은 밀라노 현지 선수 지원센터의 이름을 '아이스 하우스'라고 했다가, 이민세관단속국 표기와 같다는 반발에 '원터 하우스'라고 변경하는 등 미국의 이민단속 이슈가 동계 올림픽 현장까지 달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