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방사청장이 인사에 불만을 품고 사의 표명 소동을 벌였다"는 뜻밖의 이야기들이 관가에서 나옵니다. 청와대 전략경제협력특사를 뒷받침할 전략경제협력추진단 구성 과정에서 방사청의 의도가 반영되지 않자 이용철 청장이 사의 표명했다가 곧 철회했다는 것입니다. 업계는 이 청장의 사의 표명 소동의 여파로 방사청장의 사우디 WDS 불참이 결정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국방부와 더불어 K-방산을 지원하는 정부의 양대 기둥입니다. K-방산이 폴란드를 딛고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려면 방사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다른 곳도 아닌 방사청에서 이런저런 말썽이 빚어지면 K-방산은 덩달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작은 2급 인사…사의 표명 소동 터졌다"
사달이 벌어졌습니다. 국방부를 건너뛴 채 방사청이 청 내 2급 공무원을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는 국방부와 방사청의 여러 당국자들에 의해 확인되는 바입니다. 국방부 의견을 정확히 묻지 않고 다소 억지로 방사청 공무원을 청와대에 보내려 했기 때문에 청와대 또는 국방부의 어느 길목에서 제동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정부의 한 핵심 소식통은 "지난 5일쯤 방사청 2급의 전략경제협력추진단 파견이 막히자 이용철 방사청장이 화를 냈다", "좀 즉흥적으로 이 청장이 몇몇 사람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사표를 낸 것은 아니고, '방사청장 못해먹겠다'는 식의 푸념을 어딘가에 전달했다", "방사청이 국방부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서 국방부가 성질을 내야 하는데 오히려 방사청이 핏대를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주변 설득에 이용철 청장은 곧바로 사의를 철회했다는 전언입니다. 이때 방사청의 사우디 WDS 참가 계획도 흔들린 것으로 보입니다. 방사청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 6일쯤 청장, 비서실장, 국제협력관 등 방사청 고위직 6명이 사우디로 출발하기로 했었다가 행선지가 K9 자주포 현지 공장 착공식이 열리는 루마니아로 급변경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청의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이 청장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모른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사청이 K-방산을 위해 할 일은?
폴란드 잭팟의 여세를 타서 시장을 확대하려면 방산업체들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국방부, 방사청이 힘껏 도와야 합니다. 국방장관뿐 아니라 군인들도 뛰어가서 마케팅 일손 빌려주는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에 방사청의 단체 불참은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불참에 앞서, 청와대 전략경제추진단 인사 잡음으로 방사청장 사의 표명 소동이 있었다는 소식에 방산업계 사람들은 시름겹습니다.
모 방산 대기업의 임원은 "방사청이 자기 몸집 키우기 위해 무리하는 것 같다", "슬하의 업체들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대기업의 임원은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와 루마니아 K9 공장 착공식 중 어느 행사가 K-방산에 중요한가", "청장 등 방사청 고위직들이 우르르 루마니아 행사에 갔는데도 방사청이 보도자료 한 장 안 낸 것을 보면 애초에 방사청장의 루마니아 방문 계획은 없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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