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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관객·해설 모두 로봇…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200대 갈라쇼

배우·관객·해설 모두 로봇…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200대 갈라쇼
▲ 카드 마술 선보이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 로봇 스타트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200여 대를 동원한 대형 공연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은 8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대형 로봇 공연 '로봇의 신기한 밤'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연은 중국 콘텐츠 플랫폼 망고TV와 애지봇 공식 플랫폼을 비롯해 신화통신·환구시보·봉황위성TV 등 주요 중국 매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애지봇은 이날 공연을 통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200여 대의 로봇이 배우이자 해설자이면서 동시에 관객으로 기능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복 동작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복합 환경에서 다수의 로봇이 협업하며 공연을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입니다.

개막 무대에서는 20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칼군무'를 선보였고 이 가운데 한 대는 공중에서 와이어를 타고 무대 위를 가로질렀습니다.

와이어 타고 무대 가로지르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 무용수라 해도 쉽지 않은 동작이었지만 로봇의 움직임은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었습니다.

무술 공연에서는 로봇 수십 대가 중국 전통 무술 동작을 재현했습니다.

팔과 다리 관절이 단순히 비슷하게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라 힘의 전달까지 계산된 듯한 동작이 이어졌습니다.

로봇과 인간 배우가 함께 출연한 단막극에서는 인간과 대사를 주고받고 타이밍을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 연출됐고, 로봇 마술사가 등장해 카드 마술을 선보이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봇과 인간과의 정서를 의식한 공연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인간 무용수와 함께 왈츠를 추는 로봇,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로봇, 어린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판다 로봇 등은 기술 자체보다는 로봇이 인간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했습니다.

애지봇 측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로봇의 복합 동작 제어, 집단 협업 기술, 공연 환경에서의 안정적 시스템 운용 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일 로봇의 기능 시연을 넘어 다수 로봇을 통합 제어해 공연 전체를 운영했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은 유니트리와 함께 중국의 '로봇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를 인용해 애지봇의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5천168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지봇은 중국 IT 기업 화웨이 출신의 천재 과학자 펑즈후이가 2023년 창업했고 화웨이에서 컴퓨팅 제품 부문을 이끌던 덩타이화도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텐센트를 비롯해 란치벤처스, 롱치어테크놀로지, 월롱, 주하이화파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 증권시보는 "이번 공연은 춤, 단막극, 마술, 무술, 노래, 패션쇼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융합했다"며 "중국 로봇 산업이 '기능 실행' 단계를 넘어 '문화 표현'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애지봇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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