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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단체 "조세이 탄광 타이완 잠수사 사인은 산소중독…유해수습 중단"

일본 단체 "조세이 탄광 타이완 잠수사 사인은 산소중독…유해수습 중단"
▲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 현장

84년 전 수몰 사고로 조선인 등이 희생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 조세이 탄광에서 유해 수습을 위한 잠수조사에 나섰다가 사망한 타이완인 잠수사의 사인은 산소 중독으로 보인다고 시민단체가 밝혔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유해 수습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사망한 타이완인 잠수사의 호흡 장치 산소 압력이 잠수 이후 매우 높은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인 잠수사 이사지 요시타카 씨는 어제 사고와 관련해 "높은 산소 압력으로 산소 중독이 나타나고 경련을 일으켜 익사했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타이완인 잠수사는 다른 잠수사 2명과 함께 해변에서 약 300m 떨어진 배기구를 통해 해저 갱도로 이동했으나, 수심 약 30m 지점에서 경련 증세를 보였습니다.

다른 잠수사가 발견했을 때는 호흡기가 이미 떨어져 있었고, 이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새기는 모임의 우에다 게이시 사무국장은 향후 유골 수습 활동에 대해 "일단 중단하고 잠수사 유족 대응에 전념하겠다"며 조사 재개를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시작됐으며 일본인 외에 타이완·태국·핀란드·인도네시아에서 온 잠수사도 참여해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새기는 모임은 작년 8월에 이어 지난 6일에도 두개골을 찾아냈으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유해 수습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노자키 게이지 우베시장은 타이완 잠수사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향후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중앙 정부, 광역지자체와 적절한 대응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시에 있었던 해저 탄광으로 해저에 갱도가 있어 특히 위험했고 조선인 노동자가 유독 많아 '조선탄광'이라고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42년 2월 3일 발생한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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