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석 달 만에 자신의 총리직을 걸고 시작한 조기 총선이 오늘(8일) 치러졌습니다. 바로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문준모 특파원, 투표는 조금 전 끝났는데, 선거 결과 어떻게 예측됩니까?
<기자>
네, 조금 전인 8시 투표 시간이 종료되면서 일본 방송사들이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중의원 465석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이끈 자민당이 305석으로 단독 과반이 확실하고, 자민당과 함께 연립 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일본 유신회가 36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합하면 341석이 되는데,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훨씬 넘습니다.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총리의 직을 건 승부수가 목표 이상의 큰 승리로 돌아온 겁니다.
일본은 중의원과 참의원으로 나뉘는 양원제인데요.
여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 참의원의 법안 반대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모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하는 헌법 개정안 발의도 1차 관문은 넘은 셈입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만든 신당은 54석에 그쳤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내일 새벽쯤 나옵니다.
<앵커>
네, 출구 조사 결과대로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개헌까지 가능해진 거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민당은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카이치 총리 유세 들어보시겠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지난 2일 유세) : 헌법에 왜 자위대를 명기하면 안 됩니까. 자위대원들의 자부심을 지키고 실력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개헌하게 해주십시오.)]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일본 헌법 9조는 무력행사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군대를 보유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자민당은 조문을 신설해서 헌법에 자위대를 넣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평화헌법이 유명 무실화되고 일본의 군사 대국화에 제동을 걸 수단이 사라지게 됩니다.
일본 헌법은 2차 대전 직후인 1947년 만들어진 뒤로 개정된 적이 없는데 자민당 압승으로 개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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