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자산 시장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개당 6만 달러 초반,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반 토막이 난 이유와 전망까지, 김혜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6만 달러 대로 추락했습니다.
심리적 저지선인 7만 달러가 무너진 겁니다.
국내 가격 기준으로도 오늘(6일) 오전 8천900만 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1억 8천만 원 대비 반 토막 났습니다.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2024년 12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2배에 가까웠던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1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데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은행들에 비트코인 매수를 지시할 권한은 없다고 말하면서 급락했습니다.
가상화폐의 경우 가격 변동률을 몇 배씩 반영하는 레버리지 투자가 많다 보니 하락장에서 더 큰 규모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을 키웁니다.
미국의 유명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관련 기업의 피해로 이어지며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김민승/코빗 리서치센터장 : 연쇄 청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케빈 워시 지명이라든지 금은 가격 하락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이제 작은 트리거에도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자주 발생….]
디지털 금이나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던 가상화폐에 대한 믿음이 무너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물 금과 달리 지정학적 불안 상황에서 오히려 위험 주식 종목들과 동조하며 가격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반면 단기적 하락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규제 압박 등을 이유로 폭락한 적이 있지만, 결국 가치를 회복했다는 점은 주목합니다.
[주현수/한국금융연수원 교수 :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때 가격이 많이 올라가잖아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가상자산 투자심리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폭락이 장기적인 가상자산 침체기, 이른바 크립토 윈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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