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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워게임 해보니…"러, 1만 5천 병력으로 며칠 내 발트해 점령"

가상 워게임 해보니…"러, 1만 5천 병력으로 며칠 내 발트해 점령"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가상 '워게임'에서 러시아의 목표 달성이 며칠 안에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지난해 12월 독일 연방군 헬무트 슈미트 대학교 산하 워게임 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러시아의 리투아니아 침공 가상 연습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워게임은 2026년 10월을 배경으로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를 잇는 도로가 지나는 리투아니아 남서부 도시 마리얌폴레를 러시아가 점령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한다는 크렘린궁의 가짜 주장을 침공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러시아는 자국 군대를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습니다.

미국의 리더십 부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소극적인 대응이 겹치면, 러시아가 단 1만 5천 명의 초기 병력만으로 며칠 안에 발트해 전역에 걸쳐 지배력을 확보했습니다.

미국은 공격받은 나토 회원국을 모든 동맹국이 함께 방어해야 한다고 규정한 나토 조약 제5조의 발동을 거부했습니다.

독일은 공격에 대한 대응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미 리투아니아에 배치된 독일 여단은 러시아가 군 기지 인근에 드론으로 지뢰를 매설해 개입하지 못했습니다.

폴란드는 군대를 동원했으나 결국 자국 영토 방어를 위해 리투아니아로 병력을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워게임에는 전직 독일 및 나토 당국자, 국회의원, 안보 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해 가상의 침공 시나리오를 연기했습니다.

러시아군 총참모장 역할을 맡은 오스트리아 군사 전문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워게임에서 '러시아 동료들'과 나는 독일이 주저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그것만으로 승리하기에 충분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 드론과 전투기가 나토 영토를 잇달아 침범한 가운데 러시아가 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공포가 유럽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번 워게임 결과는 이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풀이했습니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WSJ에 "러시아가 1년 안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며 "그들은 이미 전략적 비축량을 늘리면서 나토 국경을 따라 존재감과 자산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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