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렇게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연일 강하게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조금 둔화했습니다. 그동안 집값이 눌렸던 지역이 전체 가격을 견인하며 52주 연속 오르긴 했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은 줄었습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에 있는 이 아파트는 최근 59제곱미터가 15억 5천만 원, 84제곱미터는 18억 원에 팔렸습니다.
두 거래 모두 신고가로 기록됐습니다.
[서울 성북구 부동산 관계자 : 한 번 거래 되면 그냥 그 위로 거래가 (돼서) 최고가를 찍고요. 그다음에 물건이 없어요.]
전국 아파트 3만 3천여 호의 실거래가와 매물 가격 등을 종합해 조사하는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2월 첫째 주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서울 0.27%, 경기 0.13% 올랐습니다.
서울은 52주 연속 상승인데, 사실상 1년 내내 오른 겁니다.
중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성북, 관악, 영등포구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15억 이하 아파트만 최대 6억 원까지 대출받도록 규제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강남과 외곽 지역으로 실수요자가 몰린 겁니다.
[김순겸/성북구 부동산 업체 대표 : 강남·마용성 많이 오르고, 너무 그쪽이 금액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고객들이 이쪽으로 흘러서 성북·강북권.]
반면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습니다.
정부의 압박에 일부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잇단 공급 대책에 이어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에 당분간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은선/직방 빅데이터랩장 : 도심 중심지에서도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나오고 하는 부분들을 봤을 때에는 상승 탄력에 대한 부분들이 좀 제동이 걸린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을까 싶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예고한 정부는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은 당장 팔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다음 주 보완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최재영·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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