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4)가 옥중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고 모하마디의 가족이 운영하는 나르게스재단이 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나르게스재단은 성명을 통해 "모하마디가 불법 구금, 열악한 수감 환경, 가족 및 변호사와의 접촉 차단 등 많은 수감자들이 겪는 현실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일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재단은 모하마디가 심장마비, 흉통, 고혈압, 척추디스크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다며 "그를 계속 구금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고 인권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교정당국은 보안 규정에 따를 경우에만 외부와 전화 통화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모하마디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재단은 "이란의 모든 정치범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돼야 한다"며 "이 중대한 시기에 국제사회가 이란 국민과 연대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12월 12일 한 인권변호사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됐습니다. 당시 그는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이 정지돼 임시 석방된 상태였습니다.
그는 이란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로, 여성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수상 당시에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습니다.
모하마디는 2001년 이후 13차례나 체포돼 투옥과 석방을 반복했으며, 202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다시 체포돼 수감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