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기 동물을 연구소에 실험용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북 군산의 한 유기동물보호소로 전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몰려갔습니다. 개와 고양이 300마리 가운데 1차로 50여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JTV 정상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창이 열리자 강아지 2마리가 긴장한 듯 얼어붙습니다.
하지만 이내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다는 듯 무릎에 기대며 안정을 찾습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아픈 곳은 없는지 하나하나 상태를 살펴가며 구조 차량으로 옮깁니다.
[이효정/도로시 지켜줄개 대표 : 안락사를 막기 위해서 아이들 구조하러 왔고요. 저희 센터, 인천으로 데려가서 이제 치료하고 입양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군산시가 지정한 유기동물보호센터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민간 업체가 위탁 운영을 해왔는데, 실험용 돼지 사체를 먹이로 주는 등 동물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군산시는 해당 업체와 위탁을 해지하고 직영 전환을 결정했지만, 행정 절차 등의 문제로 직영 운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기 동물의 보호 공백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자 동물보호단체가 행동에 나선 겁니다.
[김세현/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 동물 학대 의혹이 있고 또 재판에서 결정까지 난 그런 단체에서 유기견들을 데리고 있는 게 저희로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아이들을 좀 구조하고, 오늘이 1차 구조예요.]
이곳에 남아 있는 개와 고양이 300여 마리 가운데 1차로 50여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군산시는 직영으로 임시 보호시설을 만들어 동물들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산시가 지정한 보호센터에서 동물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 책임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경진 JTV)
JTV 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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