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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2부

[친절한 경제] "가격 왜 이래" 딱 걸린 담합…업체들 줄줄이 재판행

[친절한 경제] "가격 왜 이래" 딱 걸린 담합…업체들 줄줄이 재판행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검찰이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회사들을 재판에 넘겼다는 소식이죠?

<기자>

원가가 내렸는데 가격은 왜 그대로냐는 소비자들 말이 많은데요.

밀가루 업체가 가격 담합한 게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20명이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지금 보시는 이 제분사 6곳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밀가루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사전에 합의했습니다.

담합 규모는 5조 9천913억 원입니다.

밀가루 가격은 최고 42.4% 올랐습니다.

상승세가 꺾인 뒤에도 담합 이전보다 22.7% 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왜 중요하냐면, 밀가루는 라면, 빵, 과자, 칼국수, 만두, 튀김, 외식 메뉴까지 안 들어가는 데가 거의 없죠.

그러니까 밀가루 값이 40% 넘게 뛰면 빵값, 분식값, 외식비가 줄줄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오른 가격이 다시 안 내려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활비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셈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잘한 수사라고 칭찬을 하면서 "이렇게 올라간 물가를 안정시킬 방안도 한번 찾아봐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설탕도 시장도 상황이 거의 비슷합니다.

설탕 역시 몇몇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는 구조인데요.

여기서도 가격 담합이 확인됐습니다.

CJ제일제단과 삼양사 등은 설탕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서로 미리 정했습니다.

담합 규모는 3조 2천715억 원인데요.

대표급 임원 일부가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업체들이 공정위를 '공선생'이라고 부르며 연락을 피하고,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파손하라는 증거 인멸 지침까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설탕 가격 역시 담합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최고 66.7% 정도 상승했는데요.

설탕은 더 체감이 크죠. 음료,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소스, 가공식품 대부분에 들어갑니다.

설탕 가격이 60% 넘게 오르면 편의점, 카페, 마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왜 음료 하나, 과자 하나 다 비싸졌지?" 이 느낌이 생긴 겁니다.

밀가루와 설탕 담합 규모를 합치면 거의 10조 원에 달하고요.

검찰은 부당이득을 각각 수천억 원대로 보고 있는데요.

OECD 기준을 적용하면 밀가루 같은 경우는 약 9천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올 정도입니다.

결국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로 넘어온 겁니다.

<앵커>

그리고 요새 김 가격이 많이 오른 모양이네요.

<기자>

마른 김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1월 하순 기준으로 10장당 1천515원인데요.

1천500원을 돌파한 것은 10일 평균으로 했을 때 사상 처음입니다.

현재 가격은 2년 전보다 약 50% 오른 수준인데요.

2024년 초까지만 해도 장당 100원 수준이었는데 지난달 하순 장당 150원을 돌파한 겁니다.

국민 반찬인 김 가격은 점진적으로 오르다가 지난 2023년 이후 오름세가 가팔라졌는데요.

연간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2023년에 전년보다 10% 오르면서 장당 100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25%나 뛰었고, 지난해에는 8%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김 가격이 이렇게 오른 이유 바로 세계적인 김 인기 때문인데요.

김이랑, 김밥이랑 해외에서 인기가 참 많았잖아요.

해외 스타들이 SNS에서 먹방도 많이 보여주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었죠.

지난해 김 수출량은 전년 대비 13.7% 많은 1억 700만 속에 육박하는데요.

한 속이 100장이니까 107억 장이 해외로 나간 겁니다.

물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일본과 중국, 태국, 미국과 러시아, 대만 순이었습니다.

김 가격이 올라간 게 전체 수산물 가격대를 끌어 올리는 효과를 내서요.

작년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세 배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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