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면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은 눈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여름에 겪었던 식수난이 재연될 정도는 아니지만, 건조특보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주변으로 번져갑니다.
어젯(1일)밤 8시쯤 동해시 달방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삼척시 도계읍에서도 사흘 전 산불이 발생해 3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영서 내륙과 강원 산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것과 달리,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석 달로 놓고 봐도 강릉의 강수량은 평년의 18%, 강원 영동 전체로는 평년의 30%에 불과합니다.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 22일부터 열흘 넘게 건조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숲속의 나뭇잎은 이렇게 손으로 비비면 부서질 정도로 바싹 말라 있습니다.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마다 2월부터 시작하는 산불 조심 기간이 올해는 1월 20일로 앞당겨졌습니다.
[최수천/동부지방산림청장 : (눈이 오면) 낙엽층에서 서서히 수분을 제공해서 산불 발생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래서 눈이 많이 와주면 좋은데.]
지난 27일부터 강원과 영남에는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습니다.
1월에 경계 단계가 발령된 건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올해 산불은) 10년 평균보다 건수는 36% 증가했지만 피해 면적은 약 4.4배로 훨씬 더 크게 늘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산불 위험이 연중화 되는 만큼….]
헬기와 진화차량, 진화대원들이 조기 배치된 가운데 강원 동해안에는 당분간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어 각별한 불씨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화면제공 : 동해시청·삼척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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