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금과 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은값은 30% 정도 폭락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였던 귀금속 매장은 지난주보다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어서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금은방.
지난 금요일만 해도 금과 은을 매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섰지만, 주말 새 가격이 급락하면서 발걸음이 뜸해졌습니다.
집에 있던 금붙이를 팔려던 이들은 급락한 시세에 발걸음을 돌리기도 합니다.
[강순덕/서울 중랑구 : 시계하고 팔찌하고 (팔아보려고) 오늘은 좀 더 나을까 하고 했는데, 그냥 팔지 말까.]
반대로 확 떨어진 가격을 투자 기회로 보거나,
[금 구매 문의 고객 : 이렇게 좀 떨어졌다는 느낌이 날 때 (매수) 고민하면은 좀 이득이 될 것 같아 가지고.]
구매를 미뤄뒀던 돌반지를 사러 온 손님도 있었습니다.
[김원식/서울 구로구 : (한 돈에) 한 106만 원, 107만 원까지 봤었는데 오늘 와서 98만 원 하더라고요.]
지난 29일, 1g에 27만 원에 육박했던 국내 금값은 2거래일 만에 15% 넘게 빠졌습니다.
순금 3.75g, 1돈의 소매 가격도 100만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앞서 케빈 워시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지난 30일 국제 금값과 은값이 각각 9%, 28% 폭락한 데 따른 겁니다.
금·은 시장에서 하루 새 증발한 시가총액이 약 7조 4천억 달러, 1경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이자(금리)가 비싸지면 금값이 내려가는데 이번에 연준의 새로 임명된 의장이 금리를 크게 많이 내릴 것 같지 않으니까….]
최근 금과 은에 대거 유입됐던 투기성 자금이 가장 먼저 이탈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9개월 만에 8만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한때 7만 5천 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이탈한 가운데 워시 연준 의장 지명으로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강윤정·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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