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텃밭 선거구인 텍사스주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 승리 이후 지역 보궐선거에서도 연승하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치러진 텍사스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가 공화당의 리 웜즈갠스 후보를 상대로 14%포인트 차 낙승을 거뒀습니다.
텍사스는 공화당이 주정부와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레메트가 이긴 선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이겼을 정도로 안정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꼽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매우 훌륭한 지지자"라며 웜즈갠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결과를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민주당은 역사적인,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선거에서 패한 웜즈갠스 후보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승리는 지역 및 전국의 공화당원들에 대한 "경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지난달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네소타주에서 미국인 2명이 사망한 뒤 이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같은 날 치러진 텍사스주 연방하원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크리스천 메네피가 당선됐습니다.
18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민주당 소속 실베스터 터너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에 숨지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연방하원에서 민주당이 1석을 늘리면서,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는 약해지게 됐습니다.
총 435석인 하원은 현재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이며, 텍사스주 18선거구를 포함해 4석이 공석입니다.
메네피 의원이 취임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는 5석에서 4석으로 줄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선거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과는 무관한 텍사스 지역 선거라고 강조하며 "나는 17%포인트 차로 이겼고, 이 사람은 졌다. 그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지역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한다고들 한다.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김세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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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2.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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