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소송을 하겠다"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사교모임 알팔파클럽의 비공개 연례 만찬 연설에서 워시 후보자에 대해 "연준 의장 역할에 딱 어울리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습니다.
미국 정·재계의 거물이 모이는 알팔파클럽의 연례 만찬 연설은 참석자를 대놓고 놀리고, 자기비하식 농담을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공화당의 정통보수를 대표했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을 '좌파'라 언급했고,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향해선 "난 그 사람 비위를 맞춰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지 언론도 워시 후보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기자들에게 "농담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후보자에게 금리 인하와 관련한 어떤 약속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원했다면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워시 후보자에 대한 소송 발언을 100%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3.5∼3.75% 범위에서 동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파월 의장을 향해 "우리나라 국가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가 1%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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