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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m 땅 와르르, 수십 채 붕괴…"다 잃었다" 분통

4km 땅 와르르, 수십 채 붕괴…"다 잃었다" 분통
<앵커>

지난주 태풍이 강타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한 마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반이 무너지며 길이 4km가 넘는 초대형 절벽이 생겼고, 주택 수십 채가 무너졌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벽 경계를 따라 주택 수십 채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 있고 자동차는 절반 정도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절벽 아래로는 산사태에 휩쓸려 무너진 채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가 보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고원 도시 니세미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4km 넘는 길이에 최대 50m 높이의 아찔한 절벽이 만들어졌습니다.

[산사태 피해 주민 : 저희는 친척집으로 대피했어요. 추가 산사태가 없길 바라요.]

이탈리아 당국은 절벽 능선을 따라 100m 이내 추가 붕괴 우려 지역 거주민 1,500명 이상을 대피시켰습니다.

지금도 절벽으로 변한 지반이 계속 흔들리고 있어 접근제한구역을 150m로 넓히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파비오 치칠리아노/이탈리아 민방위 청장 : 산사태 가장자리에 집들이 몇 채 있는데 거기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을 겁니다. (해당 주택 거주) 가족들의 영구 이주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주 남부 이탈리아에는 태풍이 강타하면서 폭우가 계속됐습니다.

피해지역인 니세미는 모래와 점토질 토양의 연약지반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종종 발생해 왔습니다.

지난 1997년에는 산사태로 400명이 대피하고 70채 넘는 건축물이 파괴됐습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산사태 위험을 알고도 방치해 전재산을 잃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과 산사태로 시칠리아에서만 20억 유로, 3조 4천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려 올여름 관광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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