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리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인 ICE 요원들이 보안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격렬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AP통신은 현지 시간 28일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이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ICE 요원 투입 방침에 대해 "그들은 밀라노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살라 시장은 "우리의 민주적 치안 운영 방식과 ICE의 활동 방식은 양립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정부에 ICE가 밀라노에 투입되는 걸 거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주 이탈리아 미국 대사관에서 ICE 요원들이 올림픽 기간 이탈리아 당국의 안보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로 투입될 거라 밝힌 데 따른 반응인데, 현지에서 논란이 커지자 ICE 측이 "해외에서는 이민 단속 활동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해명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이탈리아 내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도 야당 비바이탈리아는 "ICE는 폭력과 권한 남용, 인권 침해의 상징"이라며 이들을 이탈리아에 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탈리아 대형 노조 USB는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미니애폴리스에서 밀라노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ICE 반대집회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결국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까지 나서 "무장한 인물을 체포하는 것과 사살하는 건 분명히 다른 문제"라고 이례적으로 미국 국내 문제를 우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ICE 측은 "모든 작전은 이탈리아 당국의 지휘 아래 이뤄진다"고 재차 해명을 내놨지만, 이탈리아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워낙 거세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ICE 투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막뉴스] "거기선 총 들고 단속 안 할게" 해명해도…"한 발짝만 밟아봐" 격노한 이탈리아
입력 2026.0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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