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애리조나 국경 인근 총격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모여 있는 국경순찰대 모습
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이 연루된 총격으로 범죄 혐의를 받는 미국인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과 지역방송 KVOA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오전 7시 반쯤 애리조나주의 남부 국경 지대인 피마 카운티에서 미 국경순찰대(USBP)가 연루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나노스는 사건 당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인근에서 인신매매 연루 혐의로 수배된 남성이 연방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관의 설명에 따르면 총격전이 일어나기 전인 오전 7시쯤 애리조나주 아리바카 근처에서 국경순찰대원들이 의심스러운 픽업트럭을 세우려 시도했지만, 차량 운전자는 정차하지 않고 가다가 결국 차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이에 국경순찰대원들이 도주하는 용의자를 추격했고, 용의자가 요원들과 작전용 헬기를 향해 발포하자 요원들이 반격해 그에게 총을 쐈다고 보안관은 전했습니다.
용의자의 신원은 사건 현장에서 북동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애리조나주 사후아리타 출신 미국 시민인 34세 패트릭 게리 슐레겔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총상을 입은 용의자는 위중한 상태였으나, 수술 후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연방 요원 중 부상자는 없습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의 조사 지원을 요청했으며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마약 밀수업자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주요 경로여서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정기적으로 순찰하는 곳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네소타주에서 지난 7일과 24일, 연방 요원의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뒤여서 언론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 시민 두 명의 사망은 미국에서 격렬한 시위를 촉발했으며, 미 국토안보부(DHS)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작년 7월 이후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요원이 체포 작전 과정에서 총을 발사하거나 자신들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에게 발사한 경우 등 총 16차례 총격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시민 4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총에 맞았고, 그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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