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이맘때는 헌혈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어 '혈액 보릿고개'로 불립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혈액 보유량이 적정 기준을 웃돌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다름 아닌, 두바이 쫀득 쿠키 효과였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헌혈센터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예약하셨을까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헌혈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경기 광주에서부터 이른바 '오픈런'에 나선 사람도 있습니다.
[김재환/경기 광주시 : 7시 정도에 일어나서 시내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환승해서 왔습니다.]
보람된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 다름 아닌 두바이 쫀득 쿠키, 두쫀쿠입니다.
이 센터에서는 3~4일 전에 두바이쫀득쿠키 단체 주문이 가능한 카페에서 미리 주문을 한 뒤에 매일 아침 이 두쫀쿠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두쫀쿠를 헌혈 증정품으로 준 뒤부터 이곳의 헌혈 참여자는 두세 배 늘었다고 합니다.
[이단비/경기 시흥시 : 찾아봤는데 집 주변에서는 이미 (이벤트가) 다 끝나서, 이거 하는 데 찾아서 왔어요. 한 1시간 정도. 다시 먹을 생각에 너무 좋아요.]
외출이 적고 학생들의 방학이 낀 겨울철인 데다, 독감 등의 유행으로 헌혈 건수가 줄어드는 시기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다릅니다.
두쫀쿠 증정 이벤트가 시작된 건 지난 16일.
'관심' 단계인 3일분까지 떨어졌던 혈액 보유량은, 이벤트 이후 차츰 증가해 '적정' 수준인 5일분을 넘어섰습니다.
과거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패턴으로 두쫀쿠가 영향을 줬다는 게 혈액관리센터의 분석입니다.
[임경란/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센터장 : 문진실에 들어오셔서 '두쫀쿠 줘요? 지금도 줘요?' 이렇게 질문하시고, 드린다고 하면 굉장히 표정이 밝아지시죠.]
현재 두쫀쿠 이벤트를 진행하는 헌혈센터는 전국에 40여 곳입니다.
헌혈센터는 영화티켓 같은 기존 증정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두쫀쿠를 들여오고 있는데, 발품을 들인 만큼 효과는 더 크다는 반응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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